어떤 책에서 보았는데 보통 남녀를 떠나서 여러번 같은 부류의 사람에게 끌린다면 자신의 부모가 어떤 관계였는지를 보고 성장하면서 부모의 어떤 성향이 좋고 싫음에 따라 여성 혹은 남성을 택할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도 지금의 짝지와 아버지와 완전 다른 성향의 사람을 만나고 싶어 돌고돌아 비로소 인연이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이라 복에 겨워 하고 있다. 질문의 내용을 비껴간듯 해서 다시 지금의 반려자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보면 애인들은 아니었고 내가 좋아해서 그냥 잠시 스쳐 만나게 된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니 일단 그놈의 비주얼을 따진듯... 그러니 흐지부지, 사귄것도 아니고 참.. 어이없는 관계들이었다. 고로 깊은 빡침과 깨달음을 그들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
출근하는 날 평일아침과 늘어질 수 있는 주말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은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다. 비자발적 눈뜸과 자발적 눈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주말은 왜그렇게 시간가는게 아까운지 알람을 안맞춰도 6시쯤 눈이 번쩍. 기분좋은 주말아침 루틴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직행, 그다음 댕댕이들 똥오줌 치우고 밥준뒤 그후 아메리카노 한잔 뽑고 아리야~를 불러 잔잔한 모닝팝송을 부탁하고 전자책 몇페이지쯤 읽다가 모닝식사 준비 슬슬. 평일 출근하는 날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직행, 몸단장대충하고 바로 출근했었다. 그런데 이제 자유?의 몸이 되어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날이 된지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제주 한달살기의 소망은 풀었는데,, 몸과 마음은 너무 흐물흐물. 아 좋다...하는 생각도 잠시 이대로 괜찮..
요즘 부고가 부쩍 많이 온다. 내 주변 지인들이기보단 신랑쪽 지인들이나 친척들인데,, 연세가 많이드신 분들(80세 중후반이상)은 순리대로 자연으로 돌아가시거나 불의의 사고나 지병으로 세상을 뜨셔도 그래도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별 감흥이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이라면 특히 우리 나이대이면 왜이렇게 가슴 아픈지.. 한창 일할 나이, 세상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인데,,, 하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감정이입이 되어 몸과 마음이 다운된다. 그 사람의 운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는 생각과 함께 내 운은? 내 운은 언제까지일까? 거기서 또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다음 생이 있다면 하는 생각도 포함된다. 인도의 카르마 윤회사상이 떠오르는 다음 생. 이왕이면 인간으로 이왕이면 한국과 같은 ..
냄새라는 표현이 거참 거시기한데 굳이 좋아하는 냄새를 꼽아보자면 이른 아침 커피향기가 1순위 집에서 늘상 먹는 인스턴트 커피향도 좋지만 정말 좋아하는 향은 스타벅스나 커피숍에서 갓 볶아낸 원두향이 최고인듯. 커피향은 호불호가 없을만큼 다 좋아하는 향이겠지만...나도 매우 좋아한다. 특히 아메리카노향을 맡으면 예전 독일에 2달동안 머물렀을때 이모와 이모부가 아침마다 모닝커피로 내려주신 커피향이 생각난다. 하얀파자마가운을 걸치시고 두분이 웃으시며 건네주신 원두커피와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나보다. 그 다음은 비누향. 정확히 어떤 향이라고 설명을 못하겠는데 프레쉬하고 포근한 코튼향? 베이비파우더향같은 아가들한테 나는 그 냄새도 너무 좋다.(정작 우리 아이들 키우면서는 못느껴본 이 아이러니함..육아에 지쳐서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