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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날 평일아침과 늘어질 수 있는 주말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은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다. 비자발적 눈뜸과 자발적 눈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주말은 왜그렇게 시간가는게 아까운지 알람을 안맞춰도 6시쯤 눈이 번쩍. 기분좋은 주말아침
루틴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직행, 그다음 댕댕이들 똥오줌 치우고 밥준뒤 그후 아메리카노 한잔 뽑고 아리야~를 불러 잔잔한 모닝팝송을 부탁하고 전자책 몇페이지쯤 읽다가 모닝식사 준비 슬슬. 평일 출근하는 날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직행, 몸단장대충하고 바로 출근했었다. 그런데 이제 자유?의 몸이 되어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날이 된지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제주 한달살기의 소망은 풀었는데,, 몸과 마음은 너무 흐물흐물. 아 좋다...하는 생각도 잠시 이대로 괜찮은건지 이대로 쉬어도 되는지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는다. 일할때도 마찬가지이긴 했었다.이 노동의 끝은 언제인가 하는 물음표를 항상 달고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했다. 그렇게 원하던 곳에서 잠시 살아봐도 결국 근원적인 의문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채 다시 육지로 복귀할 시간이다. 대신 자기만족과 충족감은 내 안에서 다시 찾아야 한다는 진리를 또 한번 절실히 깨달았기에 나름 나쁘지 않은 결실로 봐도 괜찮겠지, 자기 위안을 해본다. 모닝 루틴을 얘기한다는게 완전 산으로 흐르긴 했지만, 이렇게 내 의식의 흐름을 흘러가는 대로 써보는 것도 나를 알아가는 측면에서는 유익한 시간인듯 하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 모든 부자들은 나름 아침시간을 철저히 관리하며 보낸다는데,, 동기부여가 많이 부족하다. 아직 나에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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