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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고가 부쩍 많이 온다. 내 주변 지인들이기보단 신랑쪽 지인들이나 친척들인데,, 연세가 많이드신 분들(80세 중후반이상)은 순리대로 자연으로 돌아가시거나 불의의 사고나 지병으로 세상을 뜨셔도 그래도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별 감흥이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이라면 특히 우리 나이대이면 왜이렇게 가슴 아픈지.. 한창 일할 나이, 세상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인데,,, 하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감정이입이 되어 몸과 마음이 다운된다. 그 사람의 운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는 생각과 함께 내 운은? 내 운은 언제까지일까? 거기서 또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다음 생이 있다면 하는 생각도 포함된다. 인도의 카르마 윤회사상이 떠오르는 다음 생. 이왕이면 인간으로 이왕이면 한국과 같은 나라거나 동류의 선진국, 이왕이면 다시 여자로 ... 욕심일까,, 선택이 가능하다면. 장난삼아 가족들한테 물어보면 다시 너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오글오글), 아님 자유로운 새,커다란 물고기도 등장한다. 그런데 난 인간이외에 다른 무엇, 그러니까 동물, 미물, 자연의 또다른 구성품은 되고 싶지 않다. 다시 나로서 전 생의 기억이 전혀 없더라도 난 다시 나로 태어나고 싶다. 그 가능성?을 높이려면? 지금 생을 착한 일?로 업을 쌓아나가야 되겠지? 재미있는 생각들이다. 내가 아직 존재하는 이유가 분명 있다고 그 이유를 평생에 걸쳐 찾고 발견하는 것, 이생에서 만약 못찾으면 다음 생에서라도 찾고 싶다는 간절한 바램은 있다. 나를 완성시키는 조각들을 찾아 맞춰보는 것. 몇번의 생에 걸쳐 조각이 흩어져 있어도 찾고 말겠다는 참신하고 야무진 생각이 문득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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