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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에서 보았는데 보통 남녀를 떠나서 여러번 같은 부류의 사람에게 끌린다면 자신의 부모가 어떤 관계였는지를 보고 성장하면서 부모의 어떤 성향이 좋고 싫음에 따라 여성 혹은 남성을 택할때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본 것 같다. 나 같은 경우에도 지금의 짝지와 아버지와 완전 다른 성향의 사람을 만나고 싶어 돌고돌아 비로소 인연이 되었는데, 결론적으로 너무 좋은 사람이라 복에 겨워 하고 있다. 질문의 내용을 비껴간듯 해서 다시 지금의 반려자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가보면
애인들은 아니었고 내가 좋아해서 그냥 잠시 스쳐 만나게 된 사람들의 공통점을 보니 일단 그놈의 비주얼을 따진듯... 그러니 흐지부지, 사귄것도 아니고 참.. 어이없는 관계들이었다. 고로 깊은 빡침과 깨달음을 그들을 통해서 뼈저리게 느꼈다. 일단 나에게 문제가 있었던 것을 먼저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 남녀 관계를 너무 쉽게 본 것, 정말 나의 인연을 찾을려고 했으면 쿨한척 하는 가벼운 사람이 아니라 정성과 따뜻함을 보여야 했었다는 것. 상처를 덜 받으려고 너무 가볍게 생각했었다. 그런데 많은 세월이 지나 생각해보니 그 사람들한테는 아버지의 싫어했던 모습이 없었는데, 그런 모습을 발견할 정도로 만남이 길었던 것이 아니었으니 오히려 잘된? 일인가... 모순된 양가 감정속에서 어떤게 내 본심인지 나조차도 헷갈리는 상황이다. 일단 평생 인연을 만나서 나름 잘 살고 있으니 다행으로 생각하자. 오늘 결말이 있는 질문은 그래도 해피엔딩이라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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