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찍한 기억과 거기에 음식을 떠올릴 수 있는 상황이라면 아주 보기드물게 특별한 상황이 아닐까 싶은데 게다가 어렸을 때면 다행히?도 기억하기 싫지만 강제로 끄집어낸다면 중화음식이다. 중학생때쯤인가.. 아버지 본인의 직장생활이 힘드셔서 가족에게 화풀이?를 심하게 하신 후 미안한 마음에 본인이 좋아하는 중국집 음식중 짬뽕, 자장면, 탕수육, 팔보채 등을 풀세트로 배달시켜서 거의 강제로 먹게 한 기억이 있다.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든 뒤, 우리의 의사와 상관없이 억지로 먹게 된 이 중국집 음식들이 그때 당시 얼마나 역겨웠던지.... 그냥 온 정신이 쏙 빠져나간 멍한 상태로 눈은 울어서 벌건 산송장 몰골로 집어든 자장면 면발이 참....지렁이들을 입에 넣은듯 억지로 우겨넣고 뱉지도 못하고 입안에 머금다가 간신히 넘..
참희안하다. 예전부터 연예인이건, 부자이건 유명인이건, 저사람처럼 살고 싶다든가, 저 사람 인생을 하루라도 바꿔서 살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솔직히 이번 질문은 난이도?가 쉽다고 생각했는데,,,떠오르는 사람이 없어서 나 자신도 당혹스럽다. 이렇게까지 내 자신이 좋았나? 아님, 아예 유명인이나 닮고 싶은 사람이 없을 정도로 타인에게 관심이 없는거였는지,, 아님 둘다인건가.. 그런데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과정을 나름 셀프자가검열로 대충 훓어보니 난 지극히 내 식대로 살아온것 같다. 유행을 타는 스타일을 좋아하지도 않고 그냥 내가 편한 식대로 나만의 편한 스타일로 시류에 편승하지 않는 독자적?인 길을 걸어온 듯. 나쁘게 말하자면 사회적 교류가 활발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는 방식을 좋아하는 은둔형..
올림픽에 그닥 관심이 없어서 이번 질문은 대략 난감하다. 그 많은 올림픽 종목들 중 그나마 기억하고 흥분했던 종목은 양궁과 쇼트트랙. 두 종목다 우리나라 메달싹쓸이 밭이라 관심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다. 언론, 미디어 매체에서 워낙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부각시키니.. 그래서 굳이 한 종목을 빼라면 이런 효자?종목은 제쳐두고 나라면 골프를 빼겠다. 골프가 지금은 대중화된 스포츠가 되어 있긴 하지만,,, 예전엔 접대용(지금도 그렇지만),회장님,사모님,고위직 임원들의 필수 운동코스?이미지가 강해서,,, 편견일 수도 있지만 나한텐 부정적 선입견이 강하게 남아있는 스포츠로 인식된다. 외국은 건전한 스포츠로 뿌리 잡혀있을지 모르나, 우리나라는 골프한답시고 온 강산을 파헤치고 민둥산 만들어 골프장을 만드는게 개인적으로..
안녕 친구! 정말 오랫만에 나를 찾아줬구나. 나를 자주 사용해주고 아껴줬으면 너의 머릿속이 좀더 상쾌하게 정리되고 아이디어나 영감이 샘솟듯 분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구나. 나의 흔적들이 지렁이가 기어가는 모양새든, 대충 휘갈겨 날려쓴 모양새든 난 신경쓰지 않았을거야. 무엇보다 난 나의 쓰임으로 인해 네가 빛나는 영감들을 잡아채어 네 인생이 내적으로 더 풍요로워지는 걸 원했거든. 뭐.. 지금에서야 나에게 생명을 줬어도 늦진 않았어. 이제라도 자주 사용할거지? 그런데 괜히 불안하네.. 요즘 사람들은 끄적거리는걸 귀찮아해서 핸드폰 메모장이나, 태블릿,PC를 많이 사용하던데.. 키보드에 내자리를 빼앗긴 느낌이야. 그래도 글씨는 손맛이지 않을까? 뭐든 직접 적고 써봐야 머리속에 정리도 잘되고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