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질문의 답변은 참신한 상상력이 별로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변기의 기도는 딱 이렇지 않을까 싶다. 구체적으로 지정해서 공중화장실 변기의 기도는 " 오늘도 내 하루의 시작을 사람들의 배설물을 기꺼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 해 주소서. 나의 본분을 잊지않고 온전히 사람들이 온몸의 찌꺼기를 쏟아냄으로써 상쾌한 기분에 쓰일 수 있게 나를 아낌없이 지원해 주소서. 디테일하게 말씀드리면 가끔 큰 볼일로 막히거나, 배설물외에 소화?가 안되는 것들을 집어넣어도 도로 토해놓지 않고 시원하게 흡입할 수 있게 나의 목구멍(배관)을 조금만 더 넓혀주시거나 물의 수압을 더 높여주십사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또한 더럽게 나를 사용하고 떠나가도 그 사람을 원망하기보단 다음 사람의 매몰찬 외면이 더 마음 아프고 ..
출발 -김동률- Someting just like this -콜드플레이- 민물장어의 꿈 -신해철- 사랑이 늦어서 미안해 -김조한- When we were young -아델- 등등... 난 노래가사에 꽂혀 노래를 듣는 편이 아니고 감성적인 발라드나 락발라드같은 장르만 편식해서 좋아한다. 그래서 이별을 다루거나, 선정적이거나, 사랑을 외치는 가사같은 감정이입이 되지 않고 내겐 별의미없는 가사라도 노래풍이 발라드면 무조건 선율에 빠져 계속 듣는 편이다. 그러나 요즘엔 내게 시작을 의미하거나 희망을 주는 가사에도 꽂혀 가사+장르까지 환상적으로 어울리는 노래를 자주 듣고 있는데 바로 김동률의 '출발'이다. 김동률 노래는 거의 다 좋지만 그 중 '출발'은 들을 때마다 가슴이 뛰고 설레는 희망을 꿈꾸게 한다. " (..
일단 순식간에 들이닥친 좋은 일들의 연속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곤 상상도 못했...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설마 했는데 그 설마가 이렇게 갑자기 연속으로 일어나리라고는 그 누구라도 그럴 것이다. 나에게 이런 행운이? 이런 복이? 꿈인지 현실인지 눈을 계속 비비고 또 봐도 믿겨지지 않는 일이 내 눈앞에 버젓이 펼쳐져 있었다. 머리속으론 구체적으로 멀하지? 아,,, 매일 꿈꿨던 일이 있었지,, 정신을 못차리겠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너무나 큰 행운에 벅찬 기쁨도 잠시 , 순간 알 수 없는 두려움이 갑자기 물밀듯이 밀려왔다. 내가 이걸 가질 충분한 그릇이 되나? 내가 딴 사람이 되면 어떡하지? 내가 과연 감당할 수 있을지 근원을 알 수 없는 두려움이 큰 행운과 함께 무겁..
질문이 갈수록 일반적이지가 않다. 나이탓을 하면 안되지만, 이런 황당한 질문이 뜬금없이 나올때면 어린아이로 잠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때는 뇌가 말랑말랑해서 어떤 생각도 거침없이 떠오르곤 했으니까.. 사과를 어떻게 자르다니... 사과는 먹는 사과일까? 아님, 미안해서 하는 그 사과일까(이건 아닌듯..).. 질문한 작가의 의도를 도통 모르겠다..ㅠㅠ 아님, 글을 아예 창작해야 하나... 보통 먹는 사과를 나는 4등분 하는데, "사과를 어떻게 자를 것인가?" 이 어투는 사과를 자르긴 해야 하는데, 평범한 방법으로 잘라서 나누어 먹긴 힘든 상황에 처한 느낌이 물씬 난다. 사과 하나에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인원이 넉넉하게 하나씩 먹는다는 조건이면 최대 4명이 될 것 같은데, 그 이상이면 음.. 샐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