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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질문의 답변은 참신한 상상력이 별로 필요가 없을 듯 하다. 변기의 기도는 딱 이렇지 않을까 싶다.
구체적으로 지정해서 공중화장실 변기의 기도는
" 오늘도 내 하루의 시작을 사람들의 배설물을 기꺼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흘려보낼 수 있게 해 주소서. 나의 본분을 잊지않고 온전히 사람들이 온몸의 찌꺼기를 쏟아냄으로써 상쾌한 기분에 쓰일 수 있게 나를 아낌없이 지원해 주소서. 디테일하게 말씀드리면 가끔 큰 볼일로 막히거나, 배설물외에 소화?가 안되는 것들을 집어넣어도 도로 토해놓지 않고 시원하게 흡입할 수 있게 나의 목구멍(배관)을 조금만 더 넓혀주시거나 물의 수압을 더 높여주십사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또한 더럽게 나를 사용하고 떠나가도 그 사람을 원망하기보단 다음 사람의 매몰찬 외면이 더 마음 아프고 부끄러우니, 더러울 땐 덮개가 자동으로 덮여 청소하시는 분이 올때까지 굳게 닫혀 열리지 않게 해주시길 바라나이다. "
하루에도 수십차례 가서 원초적 볼일을 해결해 주는 변기의 소중함. 변기를 발명한 위인?한테 갑자기 엄청 감사한 마음이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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