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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 갈수록 일반적이지가 않다. 나이탓을 하면 안되지만, 이런 황당한 질문이 뜬금없이 나올때면 어린아이로 잠깐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어릴때는 뇌가 말랑말랑해서 어떤 생각도 거침없이 떠오르곤 했으니까.. 사과를 어떻게 자르다니... 사과는 먹는 사과일까? 아님, 미안해서 하는 그 사과일까(이건 아닌듯..).. 질문한 작가의 의도를 도통 모르겠다..ㅠㅠ 아님, 글을 아예 창작해야 하나... 보통 먹는 사과를 나는 4등분 하는데, "사과를 어떻게 자를 것인가?" 이 어투는 사과를 자르긴 해야 하는데, 평범한 방법으로 잘라서 나누어 먹긴 힘든 상황에 처한 느낌이 물씬 난다. 사과 하나에 나누어 먹을 수 있는 인원이 넉넉하게 하나씩 먹는다는 조건이면 최대 4명이 될 것 같은데, 그 이상이면 음.. 샐러드 형식으로 조각조각 깍둑 썰기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님, 언어를 갖고 노는 것 같긴한데 사과를 먹는 사과가 아닌, 미안해서 사죄하는 그 마음을 어떻게 딱 거절?할 것인가? 그런 뜻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상상해서 소설을 써보자면 "어떤 상습적으로 사고치고 미안하다는 사과를 늘 입에 달고 사는 지인이 있다. 그 지인의 그런 행동을 처음엔 사과를 잘하는 구나, 자기 인정이 빠른 바른 사람이군하고 좋게 생각하다, 가만히 보니 나를 꼬셔 이용?하다 일이 틀어지면 발뺌하다 들통나면 재깍 사과를 한다. 그 패턴이 늘 일정하고 사과를 하면 내가 넘어가주는 걸 아예 대놓고 이용하는게 눈에 보인다. 이젠 사과를 받아주지 말아야지. 그런데 그 사과를 어떻게 자르지? 난 마음이 약해서 늘 사과를 받아주었는데.... " 여기서 나도 고민이 된다. 이런 상황을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지만, 마음이 약해서 사과할때마다 받아줄것 같긴하다. 그런데 이제 그 패턴이 보이고 그 사람의 불손한 마음이 눈에 아예보이는 상황이라면...난 연락을 아예 차단할 것 같다. 불편한 마음을 솔직히 말할 용기도 안날 것 같아서... 머, 혹시 그 강도가 아주 세고 나도 너무너무 열받는 상황이라면 사과고 뭐고 대판 붙을 것 같지만,,, 내 역사상 그런적이 한번도 없고, 그런 상황도, 그런 지인도 없었기에 그냥.... 조용히 연락을 끊는 것으로 사과를 눈에 띄지 않고 보지 않게 자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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