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날 평일아침과 늘어질 수 있는 주말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은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다. 비자발적 눈뜸과 자발적 눈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주말은 왜그렇게 시간가는게 아까운지 알람을 안맞춰도 6시쯤 눈이 번쩍. 기분좋은 주말아침 루틴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직행, 그다음 댕댕이들 똥오줌 치우고 밥준뒤 그후 아메리카노 한잔 뽑고 아리야~를 불러 잔잔한 모닝팝송을 부탁하고 전자책 몇페이지쯤 읽다가 모닝식사 준비 슬슬. 평일 출근하는 날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직행, 몸단장대충하고 바로 출근했었다. 그런데 이제 자유?의 몸이 되어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날이 된지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제주 한달살기의 소망은 풀었는데,, 몸과 마음은 너무 흐물흐물. 아 좋다...하는 생각도 잠시 이대로 괜찮..
빛 가장 어둔 밤 어딘가에 항상 빛나고 있는 작은 빛이 있다. 하늘에서 비추는 이 빛이 우리의 신이 우리를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준다. 한 어린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의 영혼은 그 빛에 밝기를 더해 준다. 우리의 단지 인간적인 눈들이 빛이 없는 하늘을 올려다볼 때 비록 우리가 잘 볼 수 없을지라도 우리는 하나의 작은 빛이 밤 저편에 빛나고 있어서 그 빛을 통해 신이 우리를 굽어보고 있음을 언제나 안다. -조안 보리셍코- * 별을 떠올리는 글이다. 밤하늘에 수없이 반짝이는 별들을 올려다본지가 까마득하다. 그 수많은 별들도 도시가 아닌 강원도 오지나 첩첩산중에서 볼 수 있는데 목아프게 올려다보고 감탄해본지가 너무나 오래되었다. 그 많은 별들도 인공위성이 절반이라는 동심을 깨는 소리에 색안경을 끼고 올려다보았던..
요즘 부고가 부쩍 많이 온다. 내 주변 지인들이기보단 신랑쪽 지인들이나 친척들인데,, 연세가 많이드신 분들(80세 중후반이상)은 순리대로 자연으로 돌아가시거나 불의의 사고나 지병으로 세상을 뜨셔도 그래도 안타깝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별 감흥이 드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젊은 사람이라면 특히 우리 나이대이면 왜이렇게 가슴 아픈지.. 한창 일할 나이, 세상뜨기엔 아직 이른 시간인데,,, 하는 생각으로 하루종일 감정이입이 되어 몸과 마음이 다운된다. 그 사람의 운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하는 생각과 함께 내 운은? 내 운은 언제까지일까? 거기서 또 오만가지 상상의 나래를 펴는데 다음 생이 있다면 하는 생각도 포함된다. 인도의 카르마 윤회사상이 떠오르는 다음 생. 이왕이면 인간으로 이왕이면 한국과 같은 ..
할 수 있는 한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에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이 할 수 있는 한 오래오래. - 존 웨슬리(기독교 감리교파 창시자)- * 내가 숨쉬고 살아 있는 동안 모든 장소와 시간안에서 최선을 다하라. 나태하고 게으르기 짝이 없는 내 일상을 한없이 부끄럽게 만드는 모든 문장들이다. 무기력하고 의기소침하게 시간을 보내버리고 밤마다 후회하는 날들이 상당수다. 엄마로서도 딸로서도 배우자로서도 그 어느 역할도 충실히 하지 못한채 어영부영 시공간을 부유하는 먼지처럼 시간만 때우는 시간들.. 무엇이 문제일까. 그 모든 역할도 버겁고 충실하지 못하면 나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