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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부탁했다

 

  나는 신에게 나를 강하게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원하는 모든 걸 이룰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나를 약하게 만들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신에게 건강을 부탁했다.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허약함을 주었다.

더 의미있는 일을 하도록.

나는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부탁했다. 행복할 수 있도록. 하지만 난 가난을 선물받았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지만 난 열등감을 선물받았다. 신의 필요성을 느끼도록. 나는  신에게 모든 것을 부탁했다.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지만 신은 내게 삶을 선물했다.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걸 선물받았다. 나는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신은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 주셨다.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가장 축복받은 자이다.

  -작자 미상(미국 뉴욕의 신체장애자 회관에 적힌 시)-

 

*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신이 정말로 있다면 완벽한 인간을 지구상에서 모든 걸 마음껏 누리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라는 생각이 세월히 흐르면서 느끼고 있다. 조금 더 어렸을 땐  신은 없다,모든게 불공평하고 세상에 불행한 일이 이렇게 만연한데 신이 있다면 왜 이걸 그냥 보고만 있지?이런 생각이 지배적이었었다. 그래서 그냥 자기 합리화로  내가 아무리 노력해도 역시 불공평한 세상이야라는 식으로 체념하고 살았을 수도 있었는데,, 삶이 무르익어갈 수록 노인의 혜안? 비스무리(아직 노년은 아니지만..) 깨달은 점이 있다면, 주변의 진정 행복한 사람들을 보거나 불행한 사람들을 보면 부를 떠나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과 행동에서 근본적인 차이점이 발생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객관적 상황이 부족함과 결함 투성이 인간이지만 그걸 어떻게 자신이 받아들이는지,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고 변화하려는지 자세와 태도가 모든 걸 말해주는 듯하다. 그러면서 각자 깨닫고 진화해서 올바르게 변화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내 자신이 진정 행복하고 만족한다면 그것이 신의 존재 여부를 떠나 우리가 이 행성에 태어나 존재하고 살아가는 진정한 이유가 되지 않을까 싶은 내 나름의 개똥생각을 한번 해본다. 

오늘도 각자의 자리에서 나답게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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