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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은 2003년 신혼여행이 처음이고 2023년 1월의 태국여행이 두번째였는데 대만족이었다.
왠지 동남아 여행은 덥고 습하고 약간 지저분하며 정신없을 거라는 고정적인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나는 이번 여행을 통해 색안경을 끼고 바라봤던 나의 선입견을 깰 수 있었던 좋은 여행이었다. 참고로 태국여행은 11월~2월이 여행하기 딱 좋은 쾌적한 날씨라고 한다. 내가 갔다온 1월 중순은 한국의 초봄 수준인 적당한 온도에 습도도 낮고 쾌적한 바람이 불어 여행하기 너무좋은 날씨였다.
첫날 묵었던 5성급 호텔이자 수도 방콕에 있던 럭셔리 호텔인 샹그릴라 호텔은 1983년 개업한 이래 약 40년이 된 오래된
명성과 고품격 숙박환경을 제공하는 유명한 호텔이었다.
체크인에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우리가 요청한 전망좋은 강뷰에 최고높은 탑층으로 부탁한 요청사항을 잘 처리해준 직원들의 세심함에 감사함을 느꼈다. 일처리 속도가 한국인인 나나 일행들이 보면 답답할 정도로 느긋한 현지 직원들의 태도에 일부러 그러나?싶을 정도의 둔한 처리속도를 보였지만 몇일 지내다보니 일년내내 더운 동남아 기후 특성상 현지인들의 성격과 생활습관의 생체리듬이 원래 이 속도였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오히려 여행 막바지땐 이들의 느긋한 여유가 부러울 정도로 우리의 빨리빨리 문화가 숨이 막히게 느껴지기 시작했으니...
오래된 역사와 관광지인 수도 방콕의 명성에 걸맞게 호텔 내부는 화려하고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호텔 전체를 감싸고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것은 체크인 수속을 기다리는 동안 무료제공해준 과일 주스였는데 세상에... 내 평생(40대 후반을 향해가는...) 이렇게 신선하고 맛있는 과일 주스는 처음 마셔봤다! 인위적이고 인공적인 색소와 단맛이 전혀 안느껴지는 천연과일의 (과일이 망고와 자몽인지... )맛이 생생하게 그대로 느껴졌다. 아무 생각없이 마셨는데 눈이 번쩍 뜨이는!
객실은 오래되었지만 쾌적하게 에어컨도 잘 돌아가고 미니냉장고에 생수와 음료수도 잘 구비되어 있었다.
무엇보다 객실 통창으로 보이는 강뷰가 환상적이었는데 여기서 다시한번 우리의 요청사항에 성심껏 응대해준 직원분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강뷰로 보이는 방콕의 풍경은 우리나라가 한창 발전중이었던 7,80년대를 연상케했다.
저녁에 강을 따라 부페를 즐길수 있는 크루즈를 타기 위해 이동중에 있던 야외 라운지 풍경은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였다. 저녁노을을 보며 차나, 맥주를 즐기는 관광객들을 보며 아 내가 진짜 해외에 나와있구나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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