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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는 과감한 검정탱크탑위에 실루엣이 비치는 하얀 가디건,하의는 연한 청 핫팬츠다! 나는 엄두도 못낼 패션이다. 그런데 그사람에겐 너무나 잘 어울린다. 풍기는 분위기와 적당히 마른 몸에 운동으로 다져진 잔근육이 적절히 조화되어 범상치 않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같은 내가 봐도 내가 이렇게 멋있을 수가 있구나... 하는 탄식이 절로 나온다. 아니지, 엄밀히 말하면 내가 아닌 완전 딴사람이지만, 내가 원래 꿈꿨던 이상형의 내모습이라 지금의 내 모습을 찬찬히 다시 보게 된다. 일년365일 온몸의 굴곡을 다가려주는 루즈한 캐주얼 차림에 치마는 절대 안입고, 과감한 복장도 절대 놉. 편하고 가벼운 옷을 선호하는 건 그 사람이나 나나 똑같은데, 취향은 완전 다르다. 자신감 넘치는 그녀의 복장에 상대적으로 가릴게 많은 나로선 엄두가 안나는... 이번엔 그녀가 엄청, 무지 부럽다. 다행히 강한 자극도 동시에 받았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100세시대 절반밖에 못살았는데, 지금부터라도 관리하면 되지. 롤모델이 평행우주에서 온 또다른 나라니... 그녀처럼 입지 못하더라도 흉내?는 낼 수 있지 않을까? 몸관리가 최우선인 나는 일단 몸매를 다듬기 위해 그녀에게 물어보았다. " 굉장히 부러운 몸을 가지고 있네요. 이러니 어떤 옷을 입어도 소화가 가능한 거겠죠? 비결이 있다면 알려줄 수 있어요?" 그녀는 별거 없다는 듯 머쓱해하며 " 별다른게 전혀 없어요. 그래서 알려줄게 없어서 어떡하죠? 전 그냥 적게 먹고, 매일 걷는것. 딱 두가지밖에 한게 없거든요." 음.. 진짜 별게 없는데, 아이러니하게 나한텐 제일 힘든 것이다. ..딱 그냥 닥치고 하루만이라도 해보자. 작심일일로 끝나더라도 하루살이처럼 늘 매일 새롭게 다짐하며 하면 충분히 쉬운 루틴이 될 것 같다. 그래 작게 시작해보자!
* 한번 도전해 보고 싶던 꿈같은 옷차림을 나이탓을 하면 안되겠지만.. 탄력있는 20대에도 해보지 못한 스타일을 이제 와서 시도해본다는 건 많이 힘들 것 같다. 그래도 나름 늘 젊게 살려고 노력중이다. 할머니가 되어서도 스키니진이 잘 어울리는 우아하고 고급스런 몸매를 위해 오늘도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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