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서 연결짓기 (3) -28-

평행우주의 또다른 나

 

내가 즐겨먹지 않는 샐러드, 신선한 채소와 과일들이다. 지금의 나와 완벽히 다른 식성의 그 사람은 그래서인지 나보다 훨씬 젊어보이고 탄력있고 광채가 나는 피부와 근육을 가지고 있었다.  흠.. 내 모습도 그렇게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육류를 즐겨먹는 나보단 확실히 맑고 쾌활해보인다. 먹는것이 곧 그 사람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듯 하다. 그가 살고 있는 곳도 내가 살고 있는 지구와 거의 똑같은 환경이라고 했다. 다만 인구수는 훨씬 적어서 초록초록한 자연이 그대로 보존되는 곳이 많고 물과 공기가 훨씬 깨끗하다고 한다. 만성질병이나 전염병도 거의 없어 100살 넘어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이 넘쳐난다고 한다. 이쯤되면 지상낙원아닌가?  오염되지 않은 공기와 물에서 자란 먹거리들이 그를 빛나게 해주는 것 같다. 가공식품과 인스턴트가 넘쳐나는 이곳과 너무나 대조되는 곳이다. 환경의 중요성을 새삼 느낀다. 먹거리부터 나와 모든게 정반대인 그를 보고 있자니  최악의 나와 최선의 나를 비교하는 듯한 기묘한 기분에 잠깐 휩싸였지만 그것도 잠시, 이 지구의 이대로인 나도 충분히 행복하고 멋진 삶을 살고 있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름 최선의 선택을 해왔고 ,그래서 나는 그결과로 나답게 잘 살고 있다는  생각이 머리와 가슴에 꽉 들어차 있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 그나 나나 최선의 결과물이다. 

 

* 또다른 나와 비교를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더라도 결국 결론은 그는그 ,나는 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