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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로청(로봇청소기)에 갑자기 빠져 기존 다이슨V8과 엘지 코드제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프라인 매장 세곳을 돌아다녀보았다. 많은 로청중 선택장애도 피하고 대기업 제품을 사야 사후AS나 서비스 제공에 안정적일 거라 생각해 삼성,엘지, 로보락 세곳의 제품만 염두에 두었으나, 엘지는 기존 청소기를 써봤으니 패스, 로보락은 스팀기능이 삼성과 똑같이 제공하지만 전용세제를 투입해줘야 한대서 귀찮을거 같아서 패스. 결국 삼성으로 정하고 현백(현대백화점)과 트레이더스에서 실물보고 상담 받아봤으나, 가격이 할인쿠폰때려넣고, 이것저것 이벤트 특별할인을 해도 150만원 이 넘어서 잠깐 고민을 했다. 음..청소기를 100만원 넘게 투자해서 사는 건 좀 무리라고 판단.. 다음 기회를 노려보기로 했으나, 마지막으로 들른 삼성프라자에 별 기대없이 들어갔는데, 아니 분명 같은 모델인줄 알았더니, 더 저렴한 로청이 있는 것이었다.
알고보니, 오프라인에서 파는 건 비스포크 AI 스팀, 즉 가장 고가최신모델을 전시해서 판매하는 것이었고, 온라인 전용모델인 비스포크 스팀도 있었다는 사실을 담당직원을 통해 안 것. (물론 정보를 검색하면 알 수 있었겠지만,,, )
원래 비스포크 스팀은 출시 가격이 110만4천원이지만 할인쿠폰 때려넣고 마지막 삼성카드로 결제시 10프로 추가할인 받아 99만원대에 살 수 있었다. 그리고 비스포크 AI 스팀과는 VR카메라 유무빼곤 차이가 없다는 담당직원분 말이 결정적이라 흔쾌히 구매했다.
카메라로 댕댕이들을 확인하고 집안을 살펴보는 기능?은 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에..
이틀 뒤 집에 모신 새로운 이모님을 일주일 돌려본 결과..
의외로 빠릿빠릿하게 움직이며 맵핑도 잘하고 가장 기대했던 스팀 물걸레 기능도 대체로 만족했다. 먼지흡입하며 동시에 물걸레질하는 기능을 써보니 지나간 자리가 적당히 촉촉하며 깔끔깔끔. 오, 기대이상으로 좋은데? 기존 인력청소의 한계를 뛰어넘는 로청. 진작 들일걸. . 청소의 수고로움에서 벗어나니 생활의 질이 격상되었다. 구석구석 모서리까지 섬세하게 청소는 못한다는 한계는 분명 보이지만 이 아이가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공간만 되면 열심히 제몸부서져라? 범퍼질 해가며 최대한 청소를 해준다는데 나름 감격했다.
그러나 만족도를 최종 매겨보자면 100점 만점중 90점 정도? 10점 감점 요인은 일주일간 돌려보니 단점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총 3가지를 꼽을 수 있겠다.
1. 5센치 미만 작은 물체는 회피하지 못하고 그냥 밀면서 청소함.
- 댕댕이 2마리를 키우고 있는데 예를 들어 얘네들 갖고 노는 장난감 높이가 낮으면 센서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것 같다. 또 가장 문제가 되는 전선줄이나, 핸드폰 충전기 선을 미리 정리해서 올려놓지 않으면 얘가 휘감아 질질 끌고 다니는 참사가 벌어진다.
2. 빅스비 기능이 안된다.
- 말만 하면 엄청 편할 것 같은데, 이 기능이 빠져있다.
3. 물걸레 건조시간이 넘 길다.
- 가장 짧은 건조시간이 기본 2시간이다. 온 방, 구역 다 청소해도 30분정도면 끝나는데, 쉬는시간?은 2시간,,, 이모님 일은 짧게 휴식은 길게... 넘 부러운 근로시간인듯.
여기서 짚고 넘어갈 점은 1,2번 항목은 알고보니 상위버전인 비스포크 AI 스팀 VR7MD97716G에 장착된 기능이라는 것. 흑..
AI스팀은 물체가 1센치 정도 되는 작은 물체도 잘 감지하여 회피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한다. 또한 이 버전은 마이크도 장착되어 있어 빅스비를 쓸 수 있다. 담당직원님, 카메라 있고 없고 차이만 있다면서요...ㅠㅠ
머,, 본연의 청소기능만 훌륭하면 되지... 그래,, 작은 물체나, 선은 정리해 두면 되.. 무선 청소기 쓸때도 그냥 귀찮아서 밀고 다녔잖아,, 얘도 그렇게 생각해야 할듯.
결론은 비스포크 스팀으로 정한건 가격이 결정적으로 컸지만,,, 이만하면 로청세계로 처음 입문한 나에게는 신세계를 맛보게 해 준 좋은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잘 사용해보고 먼훗날 비스포크 스팀 이모님 은퇴시기엔 고급 상위 버전으로 들여놔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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