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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좋은 계절이 어김없이 돌아오고.. 유유자적히 담벼락을 거니는 고양이들이
유독 눈에 들어오는 제주에서 냥이들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을 검색하다 찾은 곳.
제주에서 아니 전국에서 가장 큰 고양이 야외카페 인 제주캣월드를 홀로 방문해봤다.
캣월드 소개글을 보면 2022년 부터 길냥이들을 돌보던 인연을 시작으로
2024년 오픈한 넓은 부지에 100여마리 정도의 냥이들이 행복하게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카페옆 고양이펜션 동과 붙어있는 넓은 부지에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었다.
펜션이었던 이곳을 개조해 유기,학대, 안락사, 길거리 생활에 방치되어 있었던 아이들을 거두어 도움을 준
고마운 분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곳인 듯 하다.
입장료는 15000원, (도민할인있음) 카페음료와 베이커리 구매는 자유.
육지에서 가끔 가본 냥이카페의 생활환경과는 비교가 안되는 오로지 냥이들만을 위하여
세심하게 배려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지가 넓어서 사람도, 냥이들도 거닐어 다니다가 쉬다가, 보다가,
다가오는 아이 스트레스 없이 쓰담쓰담해주기 좋은 최적의 장소인 듯 하다. 제주라서 가능하지 않을까 싶은
자연환경이 적절히 어우러져 힐링 되는 곳.
쪼그려 앉아 아이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다가오는 아이들 중 몸이 불편해 보이는 아이들도 있었다.
그 아이들의 과거가 어땠을지 짐작이 되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보는데, 손길을 싫어하지 않고 온 몸을 비벼대는 아이들을 보니 이곳 직원분들이 얼마나 세심하게 아이들을 어루만져왔는지 알 것 같았다.
참 가슴 한켠이 따스해지는 순간들 이었다.
펜션안은 냥이들의 보금자리로 아기자기하게 잘 만들어져 있었다.
캣타워는 기본으로 여기저기 설치되어 있고 높은곳을 좋아하고 박스같은 상자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펜션안 전체를 사람들의 쉼터에서 아기자기하게 냥이들의 거주공간으로 탈바꿈해 놓았다.
야외를 거닐다가 보니 재미있는 장면들이 눈에 들어왔다. 한쪽엔 요가하는 냥이, 옆의 냥이 전용 기차는 전좌석 매진^^
한가로운 봄날, 이 아이들을 보고 있자니 시간이 잠시 멈춘 듯하다.
내가 찾은 시간이 토요일이긴 하지만 10시 오픈후 얼마안되어 입장해서 사람들이 많지 않아
더 여유롭게 아이들을 볼 수 있던 행복한 시간이었다.
12시 쯤 되어 많아지는 사람들을 보며 카페 좌석도 오래 차지할 수 없어 이만 다음을 기약하며 일어섰다. 아니 또 한편으론 나도 냥이과?인지 조용한 곳으로 다시 이동하고 싶었던 마음이 더 컸던 것일 수도..
좋아하는 냥이들을 여유롭게 볼 수 있던 최고의 힐링시간은 가족과 다시 재방문으로 남겨놓기.
나가기 전 네이버 영수증 리뷰하면 음료를 준다고 하여 낼름 하고 감귤쥬스팩 2봉과 캣월드 팜플렛을 받았다.
부디 냥이들을 위하여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이곳이 너무 상업적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어떤 곳이든 본질이 흐려지는 곳을 발견하면 슬프드라...
오직 냥이 파라다이스 맛집으로 거듭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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