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 biggest! | 아서 존 엘슬리 (Arthur John Elsley) | 1892 침실 한쪽에 어린 소녀가 애완견 옆에 서서 키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두꺼운 책을 발받침으로 삼은 것도 모자라 까치발로 섰는데도 애완견의 키에 모자랍니다. 아마 작년과 비교를 했겠지요. 작년과 비교해서 올해는 부쩍 자랐다고 생각했는데도 여전히 애완견이 크지만 비교가 싫지가 않습니다. 양손포즈를 앙증맞게 옆구리에 취한 채 개를 옆으로 보며 흡족하게 웃는 천진난만한 소녀의 모습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마음이 순수하게 정화되게 합니다. 개는 어린 주인을 능가하는 체격의 세인트 버나드 종이며 대형견입니다. 앞서 소개한 에드윈 랜시어와 찰스버튼 바버의 작품 속 작은 강아지들과 비교되는 이 그림의 제목은 아서 존 엘슬리의 ..
Once Bit, Twice Shy | 찰스 버튼 바버 (Charles Burton Barber) | 1885 여기 또 한 명의 어린 소녀와 강아지가 보입니다. 에드윈 랜시어 경의 '일라이저 필 양의 초상화'와 비교해볼 때 더 작은 어린 소녀와 성견이 아닌 강아지가 함께 있는 그림입니다. 부엌 식탁 밑에서 3~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녀가 어린 강아지의 목을 야무지게 겨드랑이 사이로 끼고 어떤 가루를 먹이려고 시도하는 중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어린 강아지는 어린 소녀에게서 빠져나오고 싶어 앞발과 뒷발에 힘을 주고 최대한 버티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표정에서 싫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어린 주인의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어 저렇게 버티고 있는 걸까요? 소녀가 다른 한 손에 쥐고 있는 무..
Portrait of Miss Eliza Peel | 에드윈 헨리 랜시어 경(Sir Edwin Henry Landseer) | 년도 미상 한 소녀가 키우는 본인의 개인 것 같은 성견인지, 강아지인지 모르나 크기로 봤을 때 성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소녀의 작은 몸으로 두 손으로 껴안다시피 제법 크기와 무게가 있는 작지 않은 개를 들고 있는 초상화입니다. 에드윈 랜시어가 그린 이 그림의 제목은 ' 일라이저 필 양의 초상화'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소녀의 신분을 볼 때 19세기 귀족 집안의 자제이거나 왕가 쪽 집안 자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림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무척이나 고급스럽습니다. 대략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임에도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가 드러납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영양..
Seascape, Regatta at Villers | 구스타브 카유보트 (Gustave Caillebotte) |1880-1884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생각나게 하는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에 요트 한 척이 바닷가 근처에 여유롭게 떠있고 저 멀리 수평선 멀리 수많은 요트들이 듬성듬성 떠있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의 그림입니다. 해안가에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와 수심이 얕은지 맑은 옥색을 띠는 바다 색상을 저 멀리 수평선 끝까지 연하고 사실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물속의 암초와 해조류를 표현한 듯 어두운 색상을 해안가 근처 군데군데 배치해 그려놓았습니다. 하늘은 맑고 흰구름이 뭉게뭉게 퍼져있으며 전체적으로 마음이 평화롭고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그림들 중 가장 좋아하는 바다 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