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rtrait of Miss Eliza Peel | 에드윈 헨리 랜시어 경(Sir Edwin Henry Landseer) | 년도 미상 한 소녀가 키우는 본인의 개인 것 같은 성견인지, 강아지인지 모르나 크기로 봤을 때 성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소녀의 작은 몸으로 두 손으로 껴안다시피 제법 크기와 무게가 있는 작지 않은 개를 들고 있는 초상화입니다. 에드윈 랜시어가 그린 이 그림의 제목은 ' 일라이저 필 양의 초상화'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소녀의 신분을 볼 때 19세기 귀족 집안의 자제이거나 왕가 쪽 집안 자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림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무척이나 고급스럽습니다. 대략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임에도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가 드러납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영양..

Seascape, Regatta at Villers | 구스타브 카유보트 (Gustave Caillebotte) |1880-1884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생각나게 하는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에 요트 한 척이 바닷가 근처에 여유롭게 떠있고 저 멀리 수평선 멀리 수많은 요트들이 듬성듬성 떠있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의 그림입니다. 해안가에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와 수심이 얕은지 맑은 옥색을 띠는 바다 색상을 저 멀리 수평선 끝까지 연하고 사실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물속의 암초와 해조류를 표현한 듯 어두운 색상을 해안가 근처 군데군데 배치해 그려놓았습니다. 하늘은 맑고 흰구름이 뭉게뭉게 퍼져있으며 전체적으로 마음이 평화롭고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그림들 중 가장 좋아하는 바다 풍..

After the bath- Valencia | 호아킨 소로야 (Joaquin Sorolla) | 1916 싱그러운 나이의 앳된 소녀들이 바다에서 신나게 해수욕을 한 뒤 개운하게 샤워를 한 후 막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호아킨 소로야의 '목욕 후 -발렌시아'작품입니다. 흡사 스냅숏을 찍은 것처럼 생동감 있는 순간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그의 화풍은 발렌시아 해변의 아이들이라고 부제를 붙일 만큼 수많은 바닷가의 작품들이 해변과 아이들을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왼쪽의 소녀는 샤워를 마친 후 하늘하늘한 분홍 실크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매만지며 수줍은 미소를 띤 채 소로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듯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싫지 않은 미소를 살포시 보내는 모습을 보니 소로야의..

기대 | 로렌스 알마 타데마 (Lawrence Alma-Tadema) | 1885 새하얀 대리석에 푸른 바다와 하늘의 선명한 색채를 대비시키고 넓게 화면을 분할시켜 공간감의 넓이를 구현한 이 그림은 영국 고전주의 화가 로렌스 알마타데마의 그림 중 하나인 '기대'입니다. 그의 작품들 중 대리석 건축물에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한 장소에 인물을 배치해 그린 작품이 유독 많은 이유는 폼페이와 로마의 고대 유적지, 르네상스 시대의 풍요와 향수를 표현하는 것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배경에 보통 로렌스는 남성과 여성, 아니면 여성들 복수로 그려 넣었는데 이 그림에서는 여인 홀로 옆모습으로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하고 '기대'라는 타이틀을 넣은 것은 작가의 의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로마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