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ce Bit, Twice Shy | 찰스 버튼 바버 (Charles Burton Barber) | 1885 여기 또 한 명의 어린 소녀와 강아지가 보입니다. 에드윈 랜시어 경의 '일라이저 필 양의 초상화'와 비교해볼 때 더 작은 어린 소녀와 성견이 아닌 강아지가 함께 있는 그림입니다. 부엌 식탁 밑에서 3~5살 정도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녀가 어린 강아지의 목을 야무지게 겨드랑이 사이로 끼고 어떤 가루를 먹이려고 시도하는 중입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보이는 어린 강아지는 어린 소녀에게서 빠져나오고 싶어 앞발과 뒷발에 힘을 주고 최대한 버티는 자세를 취하고 있고 표정에서 싫은 기색이 역력합니다. 어린 주인의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어 저렇게 버티고 있는 걸까요? 소녀가 다른 한 손에 쥐고 있는 무..
Portrait of Miss Eliza Peel | 에드윈 헨리 랜시어 경(Sir Edwin Henry Landseer) | 년도 미상 한 소녀가 키우는 본인의 개인 것 같은 성견인지, 강아지인지 모르나 크기로 봤을 때 성견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소녀의 작은 몸으로 두 손으로 껴안다시피 제법 크기와 무게가 있는 작지 않은 개를 들고 있는 초상화입니다. 에드윈 랜시어가 그린 이 그림의 제목은 ' 일라이저 필 양의 초상화'입니다.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이 소녀의 신분을 볼 때 19세기 귀족 집안의 자제이거나 왕가 쪽 집안 자제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그림에서 풍기는 이미지도 무척이나 고급스럽습니다. 대략 1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린 소녀임에도 고풍스럽고 우아한 분위기가 드러납니다. 부유한 환경에서 영양..
Seascape, Regatta at Villers | 구스타브 카유보트 (Gustave Caillebotte) |1880-1884 제주도의 푸른 바다를 생각나게 하는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에 요트 한 척이 바닷가 근처에 여유롭게 떠있고 저 멀리 수평선 멀리 수많은 요트들이 듬성듬성 떠있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의 그림입니다. 해안가에 잔잔하게 밀려오는 파도와 수심이 얕은지 맑은 옥색을 띠는 바다 색상을 저 멀리 수평선 끝까지 연하고 사실감 있게 표현했습니다. 물속의 암초와 해조류를 표현한 듯 어두운 색상을 해안가 근처 군데군데 배치해 그려놓았습니다. 하늘은 맑고 흰구름이 뭉게뭉게 퍼져있으며 전체적으로 마음이 평화롭고 시원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구스타브 카유보트의 그림들 중 가장 좋아하는 바다 풍..
After the bath- Valencia | 호아킨 소로야 (Joaquin Sorolla) | 1916 싱그러운 나이의 앳된 소녀들이 바다에서 신나게 해수욕을 한 뒤 개운하게 샤워를 한 후 막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 호아킨 소로야의 '목욕 후 -발렌시아'작품입니다. 흡사 스냅숏을 찍은 것처럼 생동감 있는 순간의 모습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그의 화풍은 발렌시아 해변의 아이들이라고 부제를 붙일 만큼 수많은 바닷가의 작품들이 해변과 아이들을 주요 모티브로 삼고 있습니다. 왼쪽의 소녀는 샤워를 마친 후 하늘하늘한 분홍 실크 원피스를 입고 머리를 매만지며 수줍은 미소를 띤 채 소로야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듯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도 싫지 않은 미소를 살포시 보내는 모습을 보니 소로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