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생존에 필수라서 당연히 가장 먹고 싶은 걸로 일단 챙겨가고 다 먹고 나면 현지 조달? 하는 걸로..1. 스팸 - 장기보관이 가능해서 무조건 챙겨가고 썩 훌륭하진 않지만 아쉬운대로 단백질 보충음식 대용으로.2. 말린고구마 - 수분을 빼서 바싹 말린 채소도 장기보관이 가능한데다 한끼대용으로도 훌륭할 듯.3. 컵라면 -라면도 그냥 무조건 필수로 챙겨야 함.4. 믹스커피 - 커피도 하루에 한잔은 꼭 마셔야 함.5. 맥주- 바다에서 고기잡으랴, 섬 돌아 댕기며 먹거리 구하랴,, 하루종일 육체노동을 하다 저녁 노을지는 바다를 보며 마시는 맥주는 천상의 술일듯. 절대절대 빼놓을 수 없는 주류. 적고 보니 고구마 빼곤 모두 몸에 좋은 음식들이 아니네. 하지만 생존이 목적인 무인도라, 이정도면 훌륭히 오랫동안?..
무인도에 홀로 있어야 한다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서 책 선정을 신중히 해야 할 것 같다. 그것도 몇일만 상주할 거면 힐링되는 에세이나 자기계발 관련책을 가져가겠지만, 만약 기간이 한달 이상 길어진다면 인문학 책 위주로 고를 것이다. 낮에는 열심히 먹거리 사냥?및 주변 환경 탐험및 개발?을 하고 해가 지기 시작하면 조용히 책을 볼 것이다.1. 모든 삶은 흐른다. -로랑스 드빌레르 지음- 인생을 바다에 아름답게 비유한 철학책, 무인도라 바다를 질리도록 볼테니 이왕 실컷 볼 바다를 의미있게 관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듯. 2. 깨진 틈이 있어야 그 사이로 빛이 들어온다 - 프리드리히 니체- 단순히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내용은 몇장 못 넘기고 잠들지 않을까 싶지만.. 그래도 ..
본인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았다. 궁금한게 많은 나를 편안하게 유도하며 내가 내뱉는 어떤 말도 그냥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었다. 부정적인 말도 절대 내뱉지 않았다. 그저 내 이야기를 잘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리액션도 적절히 섞어가며 정말 나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알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로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만 초집중해주었다. 마치 무의식속의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묘한 기분도 들고, 둘도 없는 영원한 친구를 만난듯한 기분도 들었다. 왜 이제서야 내앞에 나타난 거냐고, 그리고 나타난 이유는 도대체 뭔지? 그녀는 나를 다 이해한다는 따스한 눈빛으로 가만히 미소지으며 말했다. " 난 당신의 또다른 나니까. 서로 다른 우주와 시공간에서 절반의 인생을 살아왔지만, 마음속 깊이 존재하는 또다른 나를 늘 느끼고 있었..
출근하는 날 평일아침과 늘어질 수 있는 주말아침에 일어날 때의 기분은 완전히 다를 수 밖에 없다. 비자발적 눈뜸과 자발적 눈뜸 차이가 어마어마하다. 주말은 왜그렇게 시간가는게 아까운지 알람을 안맞춰도 6시쯤 눈이 번쩍. 기분좋은 주말아침 루틴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직행, 그다음 댕댕이들 똥오줌 치우고 밥준뒤 그후 아메리카노 한잔 뽑고 아리야~를 불러 잔잔한 모닝팝송을 부탁하고 전자책 몇페이지쯤 읽다가 모닝식사 준비 슬슬. 평일 출근하는 날은 일어나자마자 화장실 직행, 몸단장대충하고 바로 출근했었다. 그런데 이제 자유?의 몸이 되어 어제가 오늘같고 오늘이 어제같은 날이 된지 한달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제주 한달살기의 소망은 풀었는데,, 몸과 마음은 너무 흐물흐물. 아 좋다...하는 생각도 잠시 이대로 괜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