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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면
잠시 후면 너는 손을 잡는 것과 영혼을 묶는 것의 차이를 배울 것이다.
사랑이 기대는 것이 아니고 함께 있는 것이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걸 너는 배울 것이다. 잠시 후면 너는 입맞춤이 계약이 아니고, 선물이 약속이 아님을 배우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잠시 후면 너는 어린아이의 슬픔이 아니라 어른의 기품을 갖고서 얼굴을 똑바로 들고 눈을 크게 뜬 채로 인생의 실패를 받아들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너는 내일의 토대 위에 집을 짓기엔 너무도 불확실하기 때문에 오늘 이 순간 속에 너의 길을 닦아 나갈 것이다.
잠시 후면 너는 햇빛조차도 너무 많이 쪼이면 화상을 입는다는 사실을 배울 것이다. 따라서 너는 이제 자신의 정원을 심고 자신의 영혼을 가꾸리라. 누군가 너에게 꽃을 가져다 주기를 기다리기 전에.
그러면 너는 정말로 인내할 수 있을 것이고 진정으로 강해질 것이고 진정한 가치를 네 안에 지니게 되리라.
인생의 실수와 더불어 너는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되리라. -베로니카 A. 쇼프스톨-
* 결혼을 앞둔 사람에게 들려주는 축시?같기도 하고 성인식을 코앞에 앞둔 미성년자 자녀에게 들려주는 축시같기도 하다.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총체적 인생교훈이다. 실패와 실수를 통해 성장하고 먼 미래의 꿈속을 헤매지 말고 코앞의 현실을 개척해 나가야 하고, 밝은 날만 있는 것이 아니라, 흐린 날도 있다는 것을 ... 그런데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과 호기심, 무한한 상상력은 나이가 들어갈 수록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거의 소멸해 버린다. 그 호기심과 상상력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법인데 세상풍파에 휘둘리고 주변어른들의 간섭과 참견속에서 빛을 잃어가는 것은 안타깝다. 게다가 어른이 되어가면서 욕심이 생기고 편가르기가 생기고 끊임없이 비교하는 마음이 나를 위해 좋은 쪽으로 건강하게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면 좋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너무 넘쳐나 어른이 된다는 것은 참 고달프고 내 안의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피할 수 없는 과정인 듯하다.
좋은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 모든 험난한?과정을 잘 받아들여 내 안의 동심과 잘 어우러져 사는 법을 깨닫는게 아닐까..
오늘의 횡설수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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