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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사람

 

이제 두 사람은 비를 맞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지붕이 되어 줄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춥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따뜻함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더 이상 외롭지 않으리라. 서로가 서로에게 동행이 될 테니까.

이제 두 사람은 두 개의 몸이지만 두 사람의 앞에는 오직 하나의 인생만이 있으리라.

이제 그대들의 집으로 들어가라. 함께 있는 날들 속으로 들어가라. 이 대지 위에서 그대들은 오랫동안 행복하리라.    

-아파치족 인디언들의 결혼축시-

 

* 내 몸 하나 건사하는 것도 귀찮아했던 내가 이제껏 20년을 무탈히 평온하게 잘 지내온 것은 아마 항상 곁에 있어주었던

반려자 덕분이 아닌가 싶다.  늘 세심하게 챙겨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내 곁에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위안이 되고 마음이 따뜻해지던지... 20년간 쭉 그렇게 변함없이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내 삶을 존중해 준 사람. 결혼을 해서 산다는 것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게 아니라, 두 사람이 두 사람인 것을  인정해주면서 같이 있어도 독립적으로  배우자의 가치관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오래 유지하는 방법인 것 같다.  서로에게 바라는 것만 많고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태도는 모든 인간관계의 파토를 불러오지만 부부관계도 똑같다고 본다. 게다가 매일 함께 있고 너무나 가까운 사이라 배우자의 소중함을 자꾸 망각하게 되는 어리석음을 나는 일상속에서 늘 소소하게? 저지르고 있는데 그래도 관대하게 넘어가주고 웃어주는 배우자의 태도는 날 부끄럽게 하니.... 내 행동을 복기해서 배우자의 좋은 점을 닮아가려고 노력중이다.또한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 의지하지 말자.. 부부라도 너무 기대고 의지하면 한쪽은 반드시 지쳐가고 한쪽은  나를 잃어간다..고마워. 내 사랑! 당신으로 인해 나는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늘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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