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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자르기로 결심할 수 밖에 없는 날이 올 줄 알았다. 이유야 여러가지 있을 수 있겠으나 내가 보기엔 딱하나. 원더우먼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인 데미스키라에서는 모든 여자들이 머리를 길게 늘어뜨리거나 땋거나 , 아무튼 긴채로 휘날려 다녀도 모두 여자라 딱히 자를 이유가 없었겠지만, 이제 고향을 떠나 온세계를 무대로 정의롭게 싸우는데 아름답게 휘날리는 긴머리는 막중한 임무?들을 행사하는데 여간 거추장스럽지 않을까? 칼 한번 휘두르고 진실의 채찍?을 휘두를 때 긴 곱슬머리카락이 휘감겨 뽑히거나 바람한번 불어서 얼굴 한번 가리기라도 하면 적의 공격에 당할 수 도 있고, 여러모로 여간 성가신 머리카락이 아닐까 싶다. 물론 원더우먼의 비쥬얼을 좋아하는 찐팬?들은 절대 긴머리를 고수하라고 난리를 치겠지만 원더우먼은 원래 비쥬얼을 무기로 적과 싸우거나 제압하는게 아닌지라, 전투능력을 더 업그레이드 하거나 효율적으로 적을 치기 위해선 아무래도 머리를 싹둑 자르는 편이 낫다고 판단 한 것이다. 그것도, 숏컷으로 시원하게 자르기로 . 단발은 어중간하기 때문에 놉. 머리를 묶는 것도 놉, 대롱대롱 거리는 것 자체가 성가시기에. 보이시한 원더우먼은 원더우먼의 정체성이 아니라는 팬들의 눈물의 아우성이 들리는 듯하다. 하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긴머리를 휘날리는 어여쁜 여장군의 이미지는 역사의 뒤안길로. 이제는 개성과 효율성이다.
* 원더우먼의 입장에서 지어본 이야기다. 개인적으로 긴 머리 원더우먼이 좋긴 하지만 , 왠지 짧은숏컷의 원더우먼도 멋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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