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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 지저분해. 10대들이 놀다갔나? 세상에.. 맥주와 소주를 도대체 얼마나 마신거야.. 하나,둘,, 맥주캔은 20개에,,
소주는 7병... 치킨은 도대체 몇마리 시킨거야.. 하긴,, 사장님이 요즘 젊은애들 때문에 방 받기 싫다고 하더니만.. 이건 너무 심하네. 좀 대충이라도 치우고 가지.. 방이 원룸이라 다행히 면적이 적어 오래걸리지 않겠지만,, 우리집이 이 모양 이꼴이면
애들 치울때까지 가만히 놔둘거야. 가만있자.. 묵었던 손님 명단이 있었지. 오호, 딱걸렸어. 남자 2명, 여자2명이라.. 흠.. 예상이 되는 상황이군.. 이방은 2명 이상은 못받는 방인데,,, 하긴 요즘 확인도 안하고 들락날락하니,, 의미가 없겠지. 화장대는 거의 건드리지 않아서 다행히 깨끗하네.. 드라이기도 있고,, 근데 이거 바람이 약해서 손님들이 바꿔달라고 했었는데.. 아직도 교체를 안해주셨네..사장님. 그리고 너무 쓸데없이 줄이 길어. 한 2미터는 되어보이는구만.. 콘센트가 좀 떨어져 있어도 이건 너무 길지. 어디보자..냉장고안은 ..음? 생수 새거가 있네. 우리 모텔은 생수제공을 안하는데.. 손님이 먹으려고 넣어놓고 잊어먹었나보군.. 가져가?... 음.. 아냐, 다음 손님을위해 놔두면 좋아하지 않을까? 보자...명단에 여자손님2명이 묵을 예정이네..
근데 보통 연인끼리 많이 오는데.. 별일이군,, 여자2명? 여기 주변엔 아무것도 볼 거 없고, 인적 드물고, 창문뷰도 꽉 막혀서 보통 0000하러 오던데... 그래서 흔적 ?지우고 빨고 치우고... 엄청 치워댔지. 아유 지겨워. 그에 비하면 이렇게 술판벌여 놀고 가는게 더 나을지도..ㅎㅎ 암튼... 신기하긴 하네. 여자2명이서 뭘할려고 여기를 올까? 혹시 레즈는 아니겠지? 아,,이놈의 상상의날개는 그만. 빨리 치우고 정리하고 나가자, 사장님 호출하기 전에.
- 편의상 여성1,2로 나누어보면 이후 여자 2명이서 묵었던 그 방에서 여성1이 몰래 새벽에 나가는 모습이 CCTV로 찍히고 다음날 청소를 하기 위해 그 방을 들어간 청소부는 기겁을 했다. 체크아웃 시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남은 여성2가 인기척도 없고 나오지 않자, 문을 강제개방해서 들어간 청소부 눈에는 침대에 대자로 뻗어 숨진 여성2가 있었다. 피비린내 나는 현장은 아니었고 몸에는 어떠한 상처나 반항 흔적이 없었다. 그러나 숨진 여성을 자세히 보니 목졸림을 당한 듯이 목에는 빨간 선이 두껍게 나 있었으며 침대밑에는 드라이기가 떨어져 있었다. 또한 화장대위엔 생수한병이 반쯤 비어져있었는데,, 냄새를 맡아보니,, 어떠한 알 수 없는약냄새가 진동을 했다.
경찰조사 결과, 도망친 유력한 용의자로 의심된 여성1은 결국 자살을 했는데, 여성1이 소지하고 있던 가방에서 다량의 마약이 발견되었다. 여성1의 자살로 증언을 들을 순 없었지만 살인당한 여성2의 죽은 정황을 청소부의 예리한 눈썰미와 직감으로 현장의 상황을 완벽히 재현할 수 있었다. 이 여성 둘의 비극적인 사건의 결말은 채권,채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었던 걸로 밝혀졌다.
* 오늘의 작문은 전혀 내키지 않았지만,, 내 뇌의 상상력이 하찮으나 그래도 어느정도 돌아간다는 걸 확인하는 차원에서
만족한다. 역시 글쓰기는 풍부한 영감과 상상력, 지식이 있어야...아무나 쓰는게 아닌듯. ㅠ그래도 난 연습이니까. 뇌가 더 굳기 전에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포기하지 말고 써보자고 또 다시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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