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인 이야기를 먼저 하지 않았다. 궁금한게 많은 나를 편안하게 유도하며 내가 내뱉는 어떤 말도 그냥 있는 그대로 수용해주었다. 부정적인 말도 절대 내뱉지 않았다. 그저 내 이야기를 잘들어주고 맞장구쳐주고, 리액션도 적절히 섞어가며 정말 나의 모든 것이 궁금하고 알고 싶다는 순수한 의도로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만 초집중해주었다. 마치 무의식속의 나에게 말을 거는 듯한 묘한 기분도 들고, 둘도 없는 영원한 친구를 만난듯한 기분도 들었다. 왜 이제서야 내앞에 나타난 거냐고, 그리고 나타난 이유는 도대체 뭔지? 그녀는 나를 다 이해한다는 따스한 눈빛으로 가만히 미소지으며 말했다. " 난 당신의 또다른 나니까. 서로 다른 우주와 시공간에서 절반의 인생을 살아왔지만, 마음속 깊이 존재하는 또다른 나를 늘 느끼고 있었..
712개의 질문들
2024. 4. 4. 20:05